2012년 05월 07일
써니 데이 서비스

시작한지 한 달 하고 열흘 정도 되었는데, 쉽지 않다. 커피 잡는 것도 쉽지 않고, 어떤 날은 이래서 장사들 하는구나 느끼다가도, 어떤 날은 이래서 그래도 월급쟁이가 낫다고 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사업자 신고해야 하는 타이밍까지도 이름을 결정하지 못해서 고민하다가 써니 데이 서비스가 공연온다는 소식에 일단 써니 데이 서비스로 하자고 해서 간 것이 그대로 굳어지게 되었다. 검색이 조금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단점인데 나머지는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다. 써니 데이 서비스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나중에 소카베 상이 들러서 커피 맛있다고 해주면 기분 좋을 듯.

커피는 맛있다. 커피, 냉면, 파스타&피자는 없는 곳이 없지만 막상 맛있는 곳을 찾으려면 하늘에 별따기고, 새로운 집은 매번 도박하는 마음으로 주문해야 한다. 그런데 써니 데이 서비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안산에서는 제일 맛있는 커피다. 

아직 내가 생각하는 커피와는 다르지만, 안산의 특성도 무시할 수 없어서 천천히 조율해가면서 만들어가려고 길게 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커피를 다루면서 느끼는 것은 커피나 음악이나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커피를 내리는 사람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내리니, 드시는 분은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7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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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7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by longseason | 2012/05/07 22:51 | 커피 | 트랙백 | 덧글(4)
2012년 02월 28일
픽셀로 만든 커버

픽셀로 만들어진 앨범 커버. 근데 소니 롤린스 옆에 있는 흑인 소년의 커버는 도무지 모르겠네.
혹 아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by longseason | 2012/02/28 20:28 | 트랙백 | 덧글(13)
2012년 02월 28일
공간의 시작

근 8개월 준비하던 일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일은 줄지 않아 몸은 피곤하지만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 뭔가 잡히는 느낌도 들고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좋은 분들, 실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싶을 정도로 과분한 인연들과 도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카페가 들어설 곳은 집근처의 안산 고잔동 25시 광장. 광화문 광장과 유사한 크기로 가운데 공원/광장이 있고, 양쪽으로 상가 건물들이 늘어선 구조다. 광화문 광장과 비교해 폭은 좀 좁고, 길이는 긴 것처럼 보이는데, 그만큼의 유동인구는 없다는 것이 함정. 설상가상으로 이미 40평대의 대형 프랜차이즈를 포함해서 10개의 카페가 양쪽으로 들어선 상황이다. 2년 안에 매장을 700개로 늘리겠다는 스타벅스도 아마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리다가는 망할 것이고, 모든 점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게 앞에 펼쳐진 광장의 특성을 이용해 앞으로 이것저것 해볼 만한 일도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일단은 커피로 인정받을 때까지는 커피에 집중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과분한 원두를 받게 되었고, 과분한 머신들을 쓰게 되어서 내 실력만 끌어 올리면 된다. 그러니까 순전히 핑계거리도 없고, 오로지 내 문제이고 나에게 달렸다는 사실. 손님들이 커피를 '소비'하기 보다는 '경험'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부지런히 공사 중인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보드 공사는 거의 끝나간다. 3월 중순 경 오픈 예정.

P.S
가장 기대되는 것은 류한길이 그려줄 그림 (이렇게 공언을 해놔야, 좀 열심히 할 것 같다. 음악 하느라고 음반에 들어간 일러스트 외에는 그림 그린지도 꽤 되었을텐데, 못믿어서가 아니라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로. ^^;;;)

 


by longseason | 2012/02/28 00:03 | 커피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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